“다민족 출신 이민자들 행복위해 뛰겠다”
한인 넬리 신씨, 연방하원 보수당 경선에 도전장
포트무디 코퀴틀람 지역...한인들 당원 가입 ‘호소’
연방총선이 10월21일로 다가온 가운데 연방하원에 도전하기 위한 관문인 연방 보수당 경선에 한인 넬리 신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달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경선에서 BC주 포트무디-코퀴틀람 지역에 출마하는 신 후보가 8일 본사를 찾아 한인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신씨는 “경선 기간까지 시간이 촉박하긴 하나 뜻을 모은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가입으로 많은 선거인이 확보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선 당선을 위해서는 보수당원의 지지가 필수적인데 이를 위한 경선 투표권을 가지려면 먼저 보수당원 가입이 시급하다.
신씨가 출마하는 포트무디, 코퀴틀람, 벨카라, 앤모어 지역에 거주하는 14세 이상 영주권자 및 시민권자는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1인당 15달러의 가입비가 있으며 수표나 카드로 지불할 수 있다.
5살에 부모와 함께 캐나다에 온 이민 1.5세인 신씨는 토론토음대에서 작곡을 전공했으며 교육 대학원을 졸업한 후 고교 음악교사로 7년간 재직했다.
전공인 작곡 외에도 피아노, 성악 등 뛰어난 음악성을 살려 전문 음악인으로, 선교사로 다방면에 걸쳐 활동하던 그녀는 어느 한 시점부터 화려한 연주가로서의 생활보다는 불우하고 힘든 사람들을 돕는데 열중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교직자의 길을 걷던 신씨가 소외되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지역 주민들의 삶에 동행하게 된 데는 종교 영향이 크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신씨는 비종교인들은 잘 이해하지 못할 수 있지만 모든 일에 합당한 이유와 길을 제시하는 그리스도의 부름에 순종할 뿐이라며 본인이 정치에 뜻을 두고, 하고자 하는 이유는 캐나다에 사는 모든 다민족 주민들이 상처입지 않고 행복하게 살도록 돕기 위해서라고 한다.
“개인도 마찬가지겠지만 다문화 사회인 캐나다에서도 각 커뮤니티마다 해결하지 못한 숙제를 안고 살고 있다. 마약에 빠진 청소년부터 홈리스에 이르기까지 절망의 끝에 빠진 많은 사람들을 만나 상담했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같은 경험을 살려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경제적 어려움도 겪어봤고 이민자의 아픔 또한 잘 알기에 이들에게 필요한 재정적 지원과 사회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 토론토 배경을 가진 신씨가 BC주 밴쿠버를 오게 된 경위와 출마 동기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생각보다 특별하지 않다.
2017년 온주에서 보수당 경선을 실시할 시 당원으로 10개월 간 활동하며 리치몬드힐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던 그녀는 당 차원에서 영입한 베테랑 후보에 밀려 막바지에 경선을 포기했던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2012년 빅토리아에서 지냈던 따뜻했던 인연으로 지난 2018년, 자연스럽게 BC주 포트무디로 이주하게 됐다는 신씨는 이 역시 그리스도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신 후보는 치열한 경선 과정을 통과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알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신 후보 경선을 돕는 후원 캠페인이 14일 오후 7시 포트무디 아트 센터(2425 Saint Johns St)에서 열린다. 보수당 회원 가입을 위한 가이드 라인은 홈페이지 www.nellyshin.ca를 통해 받을 수 있다.